나는 자식을 키우면서 나의 기준과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시켜 왔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나는 잘 흔들리지 않는 편이다. 워낙 주관이 뚜렷한 성격이라 남의 시선과 잣대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고, 나의 아이들 또한 그렇게 키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한 번도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중1, 초5 아이 모두 학원 다니지 않고 자유롭게 열심히 놀면서 공부도 성실히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나나 아이들 모두 학원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역시 엄마와 하는 공부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아이들보다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공부머리'는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머리'로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노력'이라는 요소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성실한 편이다. 그러나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인지 아님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인지 '노력'을 하지 않는다.
얼마 전 중간고사를 마친 중1 딸은 시험 전날 공부를 1시간 정도 하였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게임이다. 나는 꽤 걱정이 되어 이렇게 공부안하고 시험 봐도 되는지... 화를 낼까 아님 지켜볼까 망설이다 화를 내 버렸다. 아이는 1시간이면 되지 않았나며 자기는 할 공부를 다 했다고 한다. 시험 결과를 보고서 본인은 어느 정도 만족을 했다. 나는 조금 더 공부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정도 공부하고 이 정도 성적을 받았으면 잘한 거 아니냐는 아이. 역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으니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하는 것 같다.
이 '동기부여'라는 것이 참 어렵다. 지금의 시대는 예전처럼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잘 먹고 잘 사는 시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공부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본분에 맞게 공부에 전념해야 할 시기라고 말해준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전부 다 고리타분하고 세상 사는데 아무 상관없는 듯이 보여도 그런 내용들이 다 나중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줄 것이라고 말이다.
공자가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난 아이들이 공부를 즐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력은 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을 할 것이다.
'Me and the world around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가장 핫한 LOL 챔피언 페이커 이상혁 선수 (2) | 2024.11.06 |
---|---|
청소년 자녀의 성교육에 대한 강의를 듣고 (4) | 2024.11.04 |
APT. 로제와 브루노 마스? (2) | 2024.10.30 |
요즘 아들에 관하여 (0) | 2024.10.30 |
중1 수학 울렁증이 생기다... (0) | 2024.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