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2024.11.05. 에 방영된 <PD수첩 아무도 그 학부모를 막을 수 없다>를 시청하였다.
내용을 매우 간략히 요약하자면 학부모 2명이 아동학대고소위협등 담임교체요구 및 악성민원으로 초5 담임교사가 7번 교체된 지방의 한 소규모 초등학교의 이야기이다. 보면서 같은 학부모로서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이런 기사는 정말 많은 분들이 시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Xia3zM0ATo&t=1522s
그런데 이 사건이 비단 저 학교만의 사건은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며칠 전 만난 친구는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한다. 그곳에서 학교에 다니는 초5아들을 둔 친구왈, 그 반 아이 1명이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쌍욕을 했고, 이를 들은 담임교사가 충격을 받아 며칠 병가를 내셨다고 한다. 이후 학교에 돌아오신 선생님은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이번에 담임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두셨다. 친구 아들은 현재 임시 교사들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다.
친구에게 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뭐, 그런 일이 다 있나 했는데, PD 수첩을 보고 나니 이런 일이 실제로 많이 일어나고 있단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바뀌어도 교사는 교사이고 학생은 학생, 학부모는 학부모이다. 학부모가 교사에 대한 존중과 교육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아이들 앞에서 교사나 학교에 대한 비난이나 무시하는 말을 한다면 그 말을 듣고 자라는 아이가 교사나 학교, 교육에 대해 갖는 마음 가짐은 절대 올바르게 자리잡지 못 할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교육을 많이 받은 세대라서 본인들이 교사보다 더 많이 안다고 느낀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나도 아이들에게서 전해듣는 학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들에 모두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난 아이들이 교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경심, 학교에 대한 애교심, 교육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가급적 선생님 편을 든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라는 단체 속에서 나중에 사회로 나와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란 그 최전선에서 아이들이 바른 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무.식.한. 학부모 이야기 나올 때마다 정말 화. 가. 난. 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가정교육,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교육은 우리 사회의 뿌리인 가정에서 시작한다. 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 자격 없는 부모들은 반성해야 한다.
'Me and the world around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 환자의 생존- 지난 5년을 되돌아 보며... (4) | 2024.11.16 |
---|---|
의료대란 언제까지...결국 최대 피해자는 환자! (3) | 2024.11.15 |
한국 자퇴생이 많아지는 이유 (3) | 2024.11.11 |
정신질환자 치료법 - 전두엽 절제술(Lobotomy)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0) | 2024.11.10 |
폐지 줍는 노인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 | 202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