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 and the world around me

나의 2024 : 올해를 11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by 멋진 아줌마 2024. 11. 29.
반응형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매일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한다. 그러고 나면 뭔가 생각이 정리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료) 챌린지 기간 21일 동안 매일같이 글을 쓰면서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도전인지 새삼 느꼈다. 오블완 주제 중에 하나가 [나의 2024: 올해를 11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이었다. 꽤 괜찮은 주제이다. 그래서 나도 한 번 이 주제로 나의 2024년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사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사진, 동영상을 찍는 일이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을 필요이상으로 찍기도 하지만 반대로 언제나 찍을 수 있기에 또 잘 안 찍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핸드폰 갤러리는 사진으로 넘쳐난다. 일상의 기록이 이미지화 되었기에 사진을 보고서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다. 그만큼 기억은 금세 새로운 이미지로 바뀐다. 넘쳐나는 사진 속에서 딱 11장을 골라 나의 2024년을 요약해야 한다. 먼저 사진을 살펴보아야 한다. 

 

나의 2024

1. 큰 딸 초등학교 졸업식

어느새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만큼 건강하게 잘 자라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

초등학교 졸업식

 

 2. 광명동굴 

겨울 방학 때 아이들과 갈 곳을 찾다가 간 곳이 광명동굴이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동굴이다. 동굴 내부에 볼거리를 많이 조성해 놓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게 강추이다.

광명동굴

 

 

3. 큰 딸 중학교 입학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이젠 '입시'를 준비해야 한단 생각에 내 마음이 더 불안해 졌던 것 같다. 학기 초에 내가 더 예민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입학

 

4. 강릉 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릉 바다에 갔다. 아줌마 3명은 그렇게 토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일탈(?)을 했다. 아직은 바닷바람이 매서운 3월 그렇게 강릉 바다가 왜 인기 있는지 난 깨달았다.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강릉바다

 

5. 남산

우리 가족이 주말에 즐겨 찾는 곳이다. 남산 하이킹은 부담도 적고 아이들도 잘 따라주어서 딱히 할일이 없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좋다. 게다가 남산타워에는 카페와 식당도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딱이다. 우리는 저 소파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을 좋아한다. 저 자리에 앉는 것은 꽤 경쟁이 치열하다.

 

남산 전망대

 

 

6. 볼링장

올해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볼링장에 갔다. 이제는 둘째도 팔힘이 생겨서 볼링을 칠 수 있다. 물론 핀을 맞추기 보다는 던지는데 의미가 있다. 스트레스 해소하기에 딱이다.

 

볼링장

 

 

7. 물놀이

 

여름 내내 물놀이와 함께한 아이들. 초등학교 운동장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고 아이들에게 개방하여 이용할 수 있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였다. 

여름 물놀이

 


8. 폐렴 

둘째가 폐렴에 걸렸다. 한창 유행하던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이다. 그것도 한 여름 8월에. 여름 내내 물놀이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나의 무지 탓인지,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입원을 했다. 겁에 질려하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폐렴이 이렇게 쉽게 걸리는지 처음 알았다. 입원 기간 내내 아이는 다행히 '놀고먹는 휴식'의 즐거움을 느꼈다. 아이나 나나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폐렴 입원

 

9. 일상 

주말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다. 뭐 특별할 것은 없지만 함께하는데 의미가 있다. 

남산 하이킹

 

10. 출장 

혼자서 떠난 동해 장거리 출장이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강원도는 산이 많아 가는 동안 단풍구경 잘 했다. 일에 대한 부담과 장거리 일정에 피곤한 하루였지만 내겐 의미 있었다. 

강원도 홍천 단풍

 

 

11. 유방암과 함께한 5년 

2019년 10월 유방암을 진단받은지 5년이 지났다. 지난 5년간 암환자로 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5년을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 늘 불안함은 있다. 암환자는 병과 함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병원 5%, 의사 5%, 환자의 의지 90%라고 했다. 내 병은 내가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음 단단히 먹고 살. 아. 야. 한다. 

 

유방암 5년차

 

 

이렇게 사진을 고르고 글을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이 글을 쓰면서 2024년이 어땠는지 정리가 된다. 올 해도 별일 없이 잘 보냈다. 감사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