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기념하여 11.22.~11.28. 유니클로는 감사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이다.
구매 금액이 70,000만 원 이상이면 사은품으로 reusable bag을 주고 100,000원 이상이면 텀블러도 함께 준다. 이 사은품은 매일 100개 선착순 한정이다. 그래서 오픈런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왕 사는 것 사은품도 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나도 행사 기간 내 유니클로 매장을 3번 정도 방문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없거나 사은품 행사가 종료되어 다시 찾은 횟수까지 더하면 그 정도 된다. 다행히 나의 생활 동선에서 유니클로 매장은 가까이에 있다.
유니클로에서 감사제를 할 때 마다 난 매장에 들러 얼마나 감사해하는지 확인을 한다. 나름 감사하는 만큼 가격적 혜택도 많으리라 기대하면서 간다. 이번 감사제는 40주년에 걸맞은 것 같기도 하다.
이번 감사제에서 남편 바지 2벌과 내 상의 2벌을 샀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남편 생각에 기모 츄리닝과 바지를 샀다. 난 사실 상의는 니트 하나만 사려고 했다. 그러나 가격 대비 옷이 너무 괜찮아서 하나 더 저지르고 말았다.
사실 이런 행사를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가격이 저렴하단 이유로 딱히 필요하지 않은 옷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늘 그런 건 아니니 하면서 나의 선택을 정당화한다.
아이들은 금방금방 커서 평소 아이들 옷을 가장 자주 사게 되고, 남편은 옷을 험하게 입어서 오래 입지 못 해 늘 주기적으로 옷을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난 옷을 한 번 사면 10년은 입는 것 같다. 10년 동안 입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옷이 닿지도 않고 헤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 몸이 크는 것도 아니니 옷을 사놓으면 계속 입게 된다. 마음이 바뀌어서 옷이 지겨워지지 않는 한 옷은 계속 입을만하다.
내가 옷을 한 번 사면 오래 입는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옷을 살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산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어차피 오래 입을 거니까 하면서 구매하는 것 같다. 그런데 또 조금 비싸게 준 옷은 품질이 좋아서 그런지 오래 입어도 건재하다. 그러니 그게 다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오프라인에서 직접 옷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한다. 온라인으로 사는 옷은 그렇게 오래 입지 못하고 몇 년이 못 간다. 아이들은 금세 크기에 옷을 온라인으로 구매하지만 나나 남편 옷은 매장에서 사는 게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내가 옷이 많은 것 같다. 이젠 딸이 나만해서 옷도 같이 입는다. 사놓고 입지 않는 딸 옷도 내 옷이다.
오늘이 감사제 마지막이라는데, 뭐 또 필요한 게 없나 생각한다.
Shopping has healing powers!
유니클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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