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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어때서...

by 멋진 아줌마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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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스에 60대 여성이 아줌마라고 불린것에 격분해서 소주병을 집어던졌다고 한다. 

 

올 초에는 아줌마 소리에 격분한 30대 여성이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다는 뉴스도 있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4/10/21/4VITSCURSBA4XHXFQ52RXESQ34/

 

“아줌마” 소리에 발끈… 얼굴에 소주병 던진 60대女 징역 1년

아줌마 소리에 발끈 얼굴에 소주병 던진 60대女 징역 1년

www.chosun.com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1175277

 

"아줌마" 소리에 격분…흉기 휘두른 30대, 2심도 징역 8년

"아줌마" 소리에 격분…흉기 휘두른 30대, 2심도 징역 8년, 김세린 기자, 사회

www.hankyung.com

 

나는 40대 중반의 아줌마이다. 나는 결혼도 했고, 자식도 둘이나 있으니 당연히 아줌마라고 불려야 할 것이다. 나는 나의 정체성의 하나로 아줌마를 꼽을 수 있다. 아줌마는 결혼이나 자식의 여부에 상관없이 중년의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여성이라면 아줌마로 불릴 수 있으며 그것이 그렇게 격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줌마는 호칭의 하나인데 대중매체에서 다루는 아줌마의 이미지는 늘 후질근한 옷에 억척스럽고 살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품위나 스타일은 없는 그런 캐릭터로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 인식에는 아줌마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 같다.

 

중1인 우리 딸은 나를 어느순간 아줌마라고 부른다. 나는 아가씨라고 딸을 부른다. 처음에는 쟤가 왜 나를 저렇게 부르나 이상했으나, 지금은 서로 이렇게 가끔씩 부를 때 남 대하듯 적당한 거리감과 예의(?)를 지키게 되고 나쁘지 않다. 딸을 아가씨라고 부르면 왠지 내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하거나 나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게 되고, 상대방의 의견에 좀 더 경청하게 된다. 나는 그런 의도에서 딸을 가끔 아가씨라고 부른다. 나의 딸은 나를 아줌마라고 부를 때 보통 화가 난 상태이다. 화난 상태의 딸이 아줌마라고 부르면 나는 제3자 모드에서 딸의 불평불만을 객관적으로 듣게되는 것 같다.  

 

원빈이 출연한 영화로 인해 아저씨에 대한 이미지는 어느 정도 중립적인 것 같다. 원더우먼이 더 노력해야 아줌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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