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Me and the world around me31 오늘 아침 워킹맘 생각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다. 밤사이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졌다. 거리는 낙엽으로 덮여있다. 난 오늘 같은 날씨도 매력 있어서 좋다. 하늘은 잔뜩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은 불어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넉 놓고 바라보게 되는 그런 날. 내가 워킹맘으로 살기 시작한 것은 최근 5년이다. 출산 후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그냥 주부로 지내면서 아이들을 돌보았다. 당시에는 엄마로서의 삶이 너무 좋고 행복했다. 워킹맘으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내 삶은 두 배로 아니 훨씬 더 바빠졌다. 하루 24시간 속에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이 없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나'보다는 '아이들'과 '가족' 위주로 돌아가는 삶이 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일과 가정 모두 잘하고 싶었고, 나.. 2024. 11. 26. 5년차 유방암 환자의 식단 유방암 판정을 받은 지 5년 하고 1달이 지났다. 그 사이 유방 수술 3번, 자궁용종 제거술 3번을 했다. 암이 내게 찾아온 이후 내 삶은 많이 바뀌었다. 완전히 바뀐 삶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이 변화된 더 나아진 삶을 살고 있다. 유방암 진단 후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식단이다. 우유와 유방암과의 상관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병원에 입원 후 퇴원 전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단 교육을 받았었다. 우유를 하루 1~2잔으로 제한하라고 했다. 그러나 난 그냥 우유를 끊었다. 그전에 난 카페라테를 거의 매일 1전씩 마셨다. 가끔씩 2잔 마신 날도 있었다. 난 우유가 내 유방암 발병의 한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유방암 후 내가 먹지 않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술, 우유, 라면이다. 초반 몇 년 간은 붉.. 2024. 11. 25. 강원도 동해로 출장 가다 어제 강원도 동해로 출장을 갔다. KTX를 타고 가려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탔다. 이번 출장은 혼자 가는 첫 지방 출장이다. 강원도쪽으로 간다는 것에 설렘도 있었다. 그렇게 난 새벽 5시에 일어나 애들 아침 준비와 남편 도시락을 싸 놓고, 6시에 집을 나섰다. 버스 시간은 7시 20분이다. 동서울버스터미널. 살면서 몇 번은 이용해 본 것 같다. 이젠 시설이 꽤 노후해졌다. 벗겨진 페인트와 방치된 공간이 많았다. 심지어 2층 화장실은 가고 싶었으나 인적이 드물어 가기에 조금 무서웠다. 새벽시간 터미널에는 이미 사람들이 꽤 있다. 난 승차장을 찾지 못 해 좀 헤맸다. 자칫 차를 놓치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승차인원이 다 탑승하지는 않았지만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2024. 11. 21. 강력 추천! 서울도서관! 옛 서울 시청건물이 지금은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서울도서관의 개관 때부터 즐겨 찾고 있다. 이곳은 말 그대로 도서관이다. 도시 한 가운데에 있는 도서관! 내가 서울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곳에 원서책이 많아서이다. 난 늘 영어도서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읽고 싶은 책을 모두 사서 읽기에는 원서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고, 또 어떤 책은 그렇게 소장 가치까지는 없어서 읽고는 싶으나 구매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책들도 있다. 그런 고민을 한 번에 날려 준 곳이 이 서울도서관이다. 처음 서울도서관에서 내가 읽고 싶은 원서들을 발견했을 때 난 너무 들뜨고 신이 났다. 다 읽지도 못할 책을 5권이나 빌렸다. 결국 기간 내 다 읽지는 못 하고 반납했지만, 원래 발췌독을 즐기는 난 너무.. 2024. 11. 19. 월요일 아침 유독 차가 막히는 이유 나는 아침마다 큰 아이와 함께 출근하다. 아이는 학교로 나는 사무실로 향한다. 버스 노선이 맞을 때는 같은 버스를 타고 간다. 아이는 2 정거장만 타고 가면 학교다. 그런데 그 2 정거장을 가는 길이 월요일 아침이면 참 오래 걸린다. 유난히 월요일 아침에 차가 막히는 것이다. 이는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사실이다. 실제로 월요일마다 도로에 차가 몰려 시간이 지체된다. 그래서 왜 유독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에 차가 막히는지 알아보았다. 이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월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이기에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몰리는 것이란다.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들이 월요일에 중요한 회의나 업무를 준비하기 위해 일찍 출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등교시간과 출근.. 2024. 11. 18. 북악팔각정에 가다 날이 추운 것은 예상했으나 가족들과 함께 북악팔각정에 가기로 했다. 우리 가족은 주말에 등산 가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아이들은 등산을 즐기지 않을 수도 있다. 대게 내가 같이 가면 맛난 걸 사주겠다고 유혹하여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가족이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은 남산이다. 남산은 오르는 길도 쉽고, 정상에 가면 맛있는 식당과 커피샵도 있어서 아이들이 기꺼이 가는 곳이다. 오늘은 북악팔각정에 가기로 했다. 큰 아이는 첫 번째 동행이다. 우리는 성북동에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초행인 큰 아이는 계속해서 언제까지 가야 하냐고 연신 불만을 토로했다. 그렇게 겨우겨우 달래서 팔각정에 도착했다. 둘째는 라면 먹으러 팔각정에 왔다. 나를 제외한 3명은 라면으로 점심을 떼웠다. 난 훈제달걀에.. 2024. 11. 17. 이전 1 2 3 4 5 6 다음